솥밥 레시피

[곤드레밥] 입안 가득 퍼지는 들판의 향, 향긋한 곤드레밥 레시피

햄볶이 2025. 5. 18. 11:00

🍳 [곤드레밥]

건강과 여유를 채우는 들밥 한 그릇 소박하지만 깊은 맛, 정갈한 곤드레밥

언젠가 들길을 걷다 문득 바람에 실려오던 풀잎 냄새에 마음이 차분해진 기억이 있으신가요? 오늘은 그 바람결을 식탁 위로 옮겨 놓은 듯한 따뜻하고 향긋한 밥 한 그릇을 소개하려 해요.
곤드레밥, 이름만 들어도 고요하고 정갈한 느낌이 들죠. 곤드레는 예로부터 강원도의 향토 식재료로 은은한 향과 부드러운 식감 덕분에
밥에 넣어 지어 먹으면 그 자체로 반찬이 필요 없을 정도로 깊고 담백한 맛을 선사해요. 특별한 재료 없이도 곤드레와 밥, 간장 양념만 있으면 누구나 집에서도 손쉽게 자연의 향을 담아낼 수 있어요. 한 입 베어 물면 입안 가득 퍼지는 향긋함에 절로 마음이 편안해지고, 건강한 기운이 속까지 스며드는 듯하죠.

시간이 많지 않은 바쁜 날이더라도 곤드레밥 한 그릇 지어 따뜻한 국 하나만 더하면 그 어떤 한정식 부럽지 않은 건강한 집밥이 완성된답니다.


🛒 재료 준비해요(4인분)

- 쌀 2컵

- 말린 곤드레 40g

- 간장 2큰술

- 들기름 1큰술

 

🧂 양념장은 이렇게 만들어요

- 국간장 2큰술

- 간장 4큰술

- 매실엑기스 2큰술

- 물 20ml

- 맛술 1큰술

- 다진파 2큰술

- 참기름 1큰술

- 고춧가루 1/2큰술

- 통깨

 


1️⃣ 재료 준비하기

말린 곤드레는 물에 담궈 5~6시간 불려주면 되는데요 보통 전날 담궈놓는 편이에요. 중간중간 물을 바꿔주시면 더 좋아요. 

불려진 곤드레는 한번 삶아 줄건데요. 센불에서 끓여주다가 물이 팔팔 끓어오르면 중불로 불을 바꾸고 30분 정도 삶아줘요. 30분정도 삶아진 곤드레는 불을 끈 상태에서 뚜껑을 닫아 10분간 뜸을 들여주세요. 그러면 훨씬 더 부드러운 곤드레를 맛볼 수 있어요.

알맞게 삶아진 곤드레는 물기를 꼭 짜 준다음 먹기좋게 잘라요. 곤드레에 간장 2큰술, 들기름 1큰술을 넣어 조물조물 밑간을 먼저 해주세요.


2️⃣  맛있는 양념장 만들기

국강장 2큰술, 간장 4큰술, 매실엑기스 2큰술( 없으면 올리고당 1큰술), 맛술 1큰술, 다진파는 많이 넣어주세요. 침기름 1큰술, 고춧가루 1/2큰술, 물 20ml, 통꺠 많이 넣어 잘 섞어 양념장을 만들어요. 저는 아이들과 먹을거라 안맵게 만들었는데 매운음식 잘 드시는 분들은 청양고추를 넣으셔도 좋고 고춧가루 양을 더 늘리셔도 좋아요.


3️⃣  곤드레 밥 짓기

솥에 쌀과 동량의 물을 넣고 양념이 된 곤드레를 올려 준 뒤 센불에서 밥물을 끓여요. 밥물이 보글보글 끓어오르면 뚜껑을 닫고 중약불로 불을 줄여준 뒤 12분간 밥을 지어요.

잘 지어진 밥은 불은 끈 상태에서 위아래로 잘 섞어준 뒤 다시 뚜껑을 닫아 10분간 뜸을 들여주면 맛있는 곤드레밥 완성.


4️⃣ 완성

빠르게 흘러가는 하루 속에서도 식탁 앞에서만큼은 잠시 속도를 늦춰보면 어떨까요?

곤드레밥은 그런 여유를 선물해주는 음식이에요. 자극적인 양념 없이도 재료 본연의 맛만으로 충분히 감동을 주는 한 끼, 그 안에는 자연이 주는 풍요로움과 오래도록 잊지 못할 따뜻함이 담겨 있죠.

누군가는 소박하다고 말할지도 모를 이 밥상이 우리 마음엔 가장 깊고 따뜻한 위로로 남을 수 있어요. 향기로운 곤드레밥 한 그릇으로 오늘 하루, 고요한 위안을 느껴보시길 바라며 따뜻한 저녁 보내세요. 🌿🍚

 

다음에도 더 쉽고 맛있는 집밥 레시피로 돌아올게요. 맛있게 드세요!

 

©행복한주방